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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증시 (AI역설, 버핏은퇴, 24시간거래)

by 약간미남1 2026. 9. 22.

솔직히 저는 이번 주까지만 해도 "AI가 성장하면 관련주가 오른다"는 단순한 공식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FOMC 금리 인상 결과와 젠슨 황의 AI 인프라 서밋 발언을 같이 놓고 보니, 제가 시장을 너무 단선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AI 호황이 오히려 AI 밸류에이션을 압박한다는 역설, 워런 버핏의 은퇴 선언, 그리고 미국 주식 24시간 거래 도입까지. 한 주 사이에 굵직한 변화가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AI가 금리를 올린다는 역설, 처음엔 믿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습니다. 19명의 위원 중 18명이 추가 인상을 시사했고, 10월 재인상 가능성은 53%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FOMC란 미국 연방준비제도 산하 기구로,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말합니다.

제가 가장 충격받은 건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FOMC에서 나온 발언 중에 "장기 금리 상승의 원인 중 하나가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캐펙스(CapEx) 투자"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캐펙스란 기업이 미래 수익을 위해 지출하는 자본적 지출, 쉽게 말해 데이터 센터나 설비에 퍼붓는 투자금을 뜻합니다.

즉, AI 투자가 자본 수요를 키우고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며, 그 결과 성장주의 할인율이 높아진다는 구조입니다. AI 호황이 AI 밸류에이션을 스스로 압박하는 이상한 역학이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엔 배당주가 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는 그 말을 듣고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단순하게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성장주야말로 이 금리 상승의 진원지이자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중적 위치에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리얼티인컴(Realty Income)은 채널 하단을 이탈하며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고, 현재 배당률은 5.68%까지 올라왔습니다. 배당률이 매력적으로 보여도 추가 인상 이슈가 살아 있는 한 배당주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AI 성장의 속도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토큰 사용량입니다. 월평균 31% 증가, 전년 대비 2,434%라는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런 사용량 증가 수치는 기업의 실제 현금흐름 개선과 반드시 비례하지 않습니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이 -76억 달러라는 사실이 그 방증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금액으로, 기업이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을 의미합니다. 성장 서사가 실적 부담을 가릴 위험이 있다는 점, 계속 경계하고 있습니다.

요약: AI 투자가 장기 금리를 올리고, 그 금리가 다시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압박하는 역설적 구조가 이번 주 시장에서 현실로 확인됐습니다.

 

버핏의 은퇴, 그리고 도쿄해상이라는 낯선 종목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에서 내려왔습니다. 경영권은 그렉 에이블이 맡고, 아들 하워드 버핏은 명예 회장으로 남는 구조입니다. 제가 솔직히 버핏의 은퇴보다 더 오래 들여다본 건 그가 새로 편입한 도쿄해상(Tokyo Marine) 지분 2.5% 소식이었습니다.

버크셔의 새 CEO 그렉 에이블이 CNBC 인터뷰에서 일본 5대 상사 기업을 "장기 전략적 파트너"라고 표현하며 지분을 10%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고, 블룸버그통신은 추가 확대 방안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출처: Bloomberg). 버핏이 2019년부터 5대 상사에 투자해 평균 다섯 배, 마루베니는 일곱 배까지 수익을 낸 투자 이력을 생각하면, 도쿄해상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런 "버핏이 샀다"는 모멘텀에만 올라타는 건 위험합니다. 도쿄해상의 포트폴리오를 실제로 들여다보면 채권 비중이 65%로 압도적입니다. 이건 성장성보다 안정성에 방점이 찍힌 구조입니다. 5대 상사처럼 다섯 배 이상의 수익률을 그대로 기대하기엔 자산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짚어야 합니다.

버핏이 도쿄해상에 투자한 이유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 포인트가 눈에 띕니다.

  • 5년간 배당금이 세 배 가까이 증가 (연평균 24% 성장률)
  • 자사주 매입을 올해에만 약 3조 5천억 원 규모로 진행
  • 65번의 M&A 이력, 236조 원 규모의 투자 자산 운영
  • 버크셔처럼 보험을 기반으로 다각화된 투자 구조 보유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버핏이 왜 이 기업을 골랐는지 느낌이 왔습니다. 버크셔와 닮은 점이 꽤 많은 건 사실입니다. 다만 관심 종목으로 넣어두고 주주환원 지속 여부와 금리 환경 변화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게 지금 제 입장입니다.

요약: 버핏의 도쿄해상 투자는 주주환원과 운영 구조 면에서 버크셔와 닮았지만, 채권 중심 포트폴리오 특성상 5대 상사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건 성급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24시간 거래, 수혜 구간이 어디인지 직접 따져봤습니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조건부 규제 면제를 승인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됩니다. 유효 기간은 5년이며,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매도 즉시 현금 인출도 가능해집니다. 70조 달러 규모의 증시에 구조적 변화가 생긴 겁니다. 여기서 SEC란 미국의 자본시장 전반을 감독하는 규제 기관으로,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제가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그래서 뭘 사야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국내 거래 시간 확대 사례를 보면 실마리가 보였는데, 한국 시장에서 거래 시간을 연장했을 때 평균 거래량이 18.6% 증가했고 거래 대금은 여덟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규모 자체가 다른 미국 시장에 이 변화가 적용된다면 수혜 구간은 훨씬 클 수 있습니다.

DTCC(미국 예탁결제기관)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수요가 기대된다는 응답이 72%에 달했습니다. 핀테크(FinTech) 기업들에게 구조적 호재인 건 분명합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산업으로, 결제·중개·거래 플랫폼 기업들이 이 범주에 해당합니다.

제가 24시간 거래 흐름을 분석하면서 수혜 구간을 네 단계로 나눠봤습니다. 주문 유입 단계에서는 로빈후드, 블록, 페이팔, 코인베이스 등을 담은 핀테크 ETF인 FINX가 대표적입니다.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KCE ETF, 거래 데이터 분야에서는 IAIA ETF가 관련이 있습니다. 이 모든 흐름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업으로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있는데, 스테이블코인 성장과 24시간 거래 확대라는 두 가지 모멘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다만 주봉 차트상으로는 연초 이후 계속 눌려 있는 상태여서, 거래량 증가가 실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요약: 미국 주식 24시간 거래는 핀테크·거래 인프라 전반에 구조적 수혜를 주는 변화이지만, 실제 거래량 증가가 주가에 반영되는 타이밍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AI 관련주가 성장하는데 왜 금리가 오르면 오히려 불리하다는 건가요?

A.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이 배당주에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국면은 조금 다릅니다. 빅테크의 AI 데이터 센터 투자가 시장의 자본 수요를 늘리고, 이 수요가 장기 금리를 끌어올립니다. 장기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먼 미래 수익에 베팅하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압박을 받는 구조입니다. AI 투자가 AI 주가를 스스로 누르는 역설이 이번 주 시장에서 실제로 관찰됐습니다.

 

Q. 워런 버핏이 도쿄해상에 투자한 이유가 뭔가요?

A. 도쿄해상은 5년간 배당금이 세 배 가까이 늘었고, 자사주 매입과 M&A 65건 이력에 236조 원 규모의 투자 자산을 운영하는 구조가 버크셔 해서웨이와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버핏이 가장 잘 이해하는 보험 사업을 기반으로 자본 배분을 잘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 이유로 보입니다. 다만 포트폴리오의 65%가 채권이라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에 무게가 실린 자산이라는 점은 냉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Q. 미국 주식 24시간 거래가 되면 한국 투자자한테 실질적으로 뭐가 달라지나요?

A. 지금까지 미국 정규장은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였는데, 24시간 거래가 도입되면 낮 시간에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블록체인 결제 도입으로 매도 즉시 현금 인출도 가능해져 자금 운용 유연성도 커집니다. 거래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단기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충동적 매매가 늘어날 위험도 동시에 생긴다고 봅니다.

 

Q. AI 인프라 투자, 반도체 말고 다른 수혜 구간은 어디인가요?

A. 젠슨 황이 직접 언급한 것처럼 AI 경쟁의 축이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는 싸움"에서 "전력과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는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을 넘어 토지, 전력, 건물이 핵심 자원이 됐습니다. AI 상용화 속도에 투자하려면 AIQ ETF, 전력 인프라에 투자하려면 GRID ETF, 사이버 보안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CIBR ETF를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클라우드스트라이크가 15%, Zscaler가 10% 급등한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결론

이번 주를 정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개별 종목보다 시장 구조의 변화 방향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투자 판단에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AI 성장이 곧 AI 주가 상승이라는 단순한 등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국면입니다. 캐펙스가 금리를 올리고, 그 금리가 밸류에이션을 누르는 구조적 역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타이밍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워런 버핏의 명언처럼 "좋은 물건이 할인될 때 사는 것"이 원칙이라면, 지금은 어떤 종목이 구조적 이유로 할인됐는지, 그 할인이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를 구분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거래, AI 인프라, 버핏의 일본 투자 확대까지, 이 흐름들을 끊어서 보지 않고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해서 보는 연습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NnGllsux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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